가을이 오면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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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
꼭 의미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그대이고 싶다.
노을이 지고 단풍 물들어가는 산언저리를 지날 때면 지난날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렇게 누구도 찾지 않는 촌부의 주름진 얼굴같이 세월을 이겨가는 사람이고 싶다.
가을이 오면 누군가에게 속하고 싶다.
추수를 기다리는 과일처럼 누군가의 거둠이 되는 속 꽉 찬 사람이고 싶다.
어둠 속에 내려와 하얀 선녀의 옷자락을 펼치듯 붉은 단풍에 앉은 설상(雪霜)의 차가움이고 싶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소중한 사람이고 싶다.
가을이 오면 의식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내 기준에 따라 다가오는 사람의 가치를 정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오늘 하루 구하려고 발버둥치기보다는 놓음으로 사랑을 더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런 하루가 가을의 결실로 남아 행복이 되는 일상이고 싶다. 
가을이 오면 마음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숲길에서 마음으로 그리운 사람과 만나고 싶다.
낙엽이 하나 둘 자리한 그 벤치에 앉아가만히 눈 감고 계절이 숨겨 둔 가을향기에 취하고 싶다.
소중함을 떠나보내기보다는 머물게 하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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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혼™

저널리스트 김진철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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