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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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습니다.
연인이며, 친구이며, 누이요 동생이었던 가족라는 이름입니다.
결실의 계절이라는 가을이 왔음에도 무엇 하나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돈이 없다는, 쓸 곳이 많다는 핑계로, 사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그 모두 마음에만 담아둡니다.
섭섭하고 아쉬운 순간들이 서로를 향한 관심이라 감히 믿어봅니다.
가을이면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습니다.
일상의 순간순간 토라지고 질투하고 싸우면서 정든 사람입니다.
아무리 사랑한들 함께 할 수 없고, 아무리 친하여도 서로 나누지 못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으로 속해야 하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눈으로 바라보는 그대의 모습을 마음으로 기억합니다.
가을이면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습니다.
살면서 알게 모르게 수많은 상처를 준 사람입니다.

 


단지 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해와 용서만을 바란 건 아니지 모르겠습니다.
고마움과 감사함을 가슴으로 느끼면서도, 눈에 차지 않는 작은 잘못에는 늘 냉정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한 지난 시간이 편안함을 얻기 위해 나의 어리광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많이 미워하고 많이 좋아해야 합니다.
 많이 사랑하고 많이 이별해야 합니다.
그 미움이 그 사랑이 재가 되어 서로의 가슴에 남아야 합니다.
오래된 부부일수록 서로 닮아가는 이유는, 바로 서로에 대한 기억들이 가슴에 녹아서랍니다.
가을이면, 이 가을이면, 누구가로부터 진정 불러보고 싶은 이름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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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혼™

저널리스트 김진철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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